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바라 본 밸런스히어로..."금융 포용에 기여"

“AI 기반 대안신용평가, 세계가 주목” 금융 포용 혁신, 글로벌 차원의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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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0, 2025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바라 본 밸런스히어로..."금융 포용에 기여"

밸런스히어로 이철원 대표와 세계적 경제학자 제임스 로빈슨의 만남이 9월 9일 서울에서 열린 매경세계지식포럼(WKF 2025) 현장에서 성사됐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인 지식포럼 일정이 끝난 뒤, 두 사람은 별도의 자리에서 인도 핀테크의 현재와 혁신, 그리고 밸런스히어로가 이끌어온 금융 포용의 의미를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두 사람은 시카고대학교 해리스공공정책대학원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 대표가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고, 로빈슨 교수가 현재 그곳의 교수로 재직 중이기에 대화는 더욱 격의 없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밸런스히어로의 미션인 ‘모두를 위한 금융’을 소개하며, 전통적인 금융 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용자까지 포용할 수 있는 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도 은행은 약 1억 명 내외의 사용자만 커버하고 있다”며, “밸런스히어로는 스마트폰 데이터, 앱 사용 패턴, 기기 센서, 금융 관련 SMS 등 새로운 데이터를 활용한 모델을 통해 14억 인도 국민 모두가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접근 덕분에 최근 인도의 저신용자와 금융소외 계층에게도 새로운 대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대화에서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금융 포용은 경제 발전과 혁신, 그리고 사회적 포용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각종 자본시장과 2차 시장이 잘 발달해 창업자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하지만, 유럽·영국·개발도상국은 자본 접근성이 부족해 성장을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달된 자본시장은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인도 현장에서의 밸런스히어로 경험으로 이어졌다. 이철원 대표는 “저희가 개발한 신용 모델은 AI가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연체율(probability of default)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구의 90% 이상이 불확실한 신용 이력 때문에 은행으로부터 외면받아온 인도 시장에서, 수많은 이들이 처음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빈슨 교수는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의 혁신이 인도만의 개발 과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마주한 공통의 문제라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인도는 깊은 민주주의 전통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문화·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적 배제도 존재한다”며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밸런스히어로가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변화를 이끌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융 포용이 더 이상 개발도상국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점을 강조했다. 이어 “AI와 데이터 혁신을 통해 금융 진입 장벽을 낮추는 일은 시대적 과제이며, 이런 기업이 경제적·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밸런스히어로의 역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에 이철원 대표는 “핀테크가 ‘제로 투 원(Zero to One)’의 혁신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스마트폰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인도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로빈슨 교수 소개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정치·경제학자다. 하버드대학교를 거쳐, 현재 시카고대학교 해리스공공정책대학원의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인 『Why Nations Fail(왜 국가들은 실패하는가)』, 『The Narrow Corridor(좁은 회랑)』는 제도·정치·경제의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하며, 수많은 세계 리더와 경제 전문가들에게 인용되고 있다. 특히 그는 인도·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역사적 구조와 민주주의·포용성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날 포럼 대화에서도 인도의 깊은 카스트 구조·사회적 배제와 민주주의의 이중적 현실을 날카롭게 진단한 바 있다.

대화를 마치며 로빈슨 교수는 “금융 포용은 국가의 혁신과 경제 발전, 나아가 사회 전반의 포용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인도에서 밸런스히어로가 보여줄 성과와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밸런스히어로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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